'차기 대선주자' 윤석열 급 부상, 그 배경은?
'차기 대선주자' 윤석열 급 부상, 그 배경은?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07.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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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사진=뉴시스]

 

보수진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보수진영에 미묘한 기대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통합당 차기 대선후보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백종원씨 어떠냐고 답하며 웃었다. ‘웃으라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든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을 놓고 국회 안팎에서는 통합당 내부의 대선후보군이 취약하다는 해석이 조명을 받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공룡여당에 끌려가는데다 여권 후보마저 변변찮던 통합당에게 생기를 불어넣은 여론조사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윤 총장이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이 이렇게 나오자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윤 총장 대망론이 여권에서 나오자 두 차례나 법무부장관과 팽팽한 대치상황을 만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윤 총장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에 이어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얼마 뒤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검찰과 법무부장관 사이에 파열음이 발생했다.

조 전 장관의 딸 장학금, 논문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 대 조 전 장관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당시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한 벼락치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 수사에 지청 등에서 차출된 인력과 수사관까지 계속 투입되면서 도합 200명에 육박하는 유례없던 대규모 인원이 조국 수사를 위해 동원됐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검사 20명이 투입된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하고 난 뒤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다.

추 장관은 앞서 25일 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에서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받아들였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더 꼬이게 했다며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냈다.

이어 추 장관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코로나 19 확산과 관련 신천지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했건 검찰에 대해 압수수색 골든타임을 놓쳤다앞으로 더욱 검찰권의 올바른 행사, 적절한 행사를 위한 구체적 지휘를 잘 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윤 총장을 겨냥해 돌직구를 던졌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통합당은 윤 총장의 편에 서는 모습이 형성됐다. 통합당 의원들의 시선에는 여권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윤총장이 차기 대선에서 보수진영의 적합한 후보로 보였던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보수진영 후보의 필수품이 바로 반문정서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윤총장이 반문정서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인물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윤 총장이 추 장관과 대결 각을 세우기 전부터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부동산 규제 정책, 검찰 개혁 등 큰 이슈들이 잇따라 발생하던 찰나, 추미애 효과로 인해 반문 세력의 관심이 윤 총장 쪽으로 모아졌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의지는 여전히 물음표이나,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이 차기대선 후보로 윤 총장을 마음에 두고 있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이 인물로 윤 총장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선거에서 검찰 출신 인사, 즉 비 정치인 출신의 인사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 그러나 현직 권력기관장인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새로 조사대상에 포함되자마자 10%대 지지율로 야권주자 1위로 올라선 반전에 유례없던 상황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편 윤 총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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