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체 원전' 고리 1호 최종계획 초안 발표, "주민 의견 반영"
'첫 해체 원전' 고리 1호 최종계획 초안 발표, "주민 의견 반영"
  • 윤희준 기자
  • 승인 2020.06.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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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사옥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사진=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에서 처음 해체되는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60일간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최종해체계획서는 원전 해체를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여기에는 안전성 평가, 방사선 방호, 제염해체 활동,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환경 영향 평가 등 해체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이 담긴다.

주민공람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부산(기장군, 해운대구, 금정구), 울산(울주군, 남구, 중구, 북구, 동구), 양산시 등 주민의견수렴 대상지역 내 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공람할 수 있다. 주민들은 최종해체계획서에 대한 주민의견제출서를 거주지 기초자치단체에 제출하면 된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이를 최종해체계획서에 반영하고 주민의 요청이 있으면 따로 공청회를 개최해 추가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수원은 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한 최종해체계획서와 주민공람·공청회 결과 등을 오는 10월 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원전 해체 비용은 8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난해 12월 개정 고시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및 사용후핵연료관리부담금 등의 산정 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원전 해체에 필요한 예상 비용을 2년마다 고시해오고 있다.

통상 원전 해체는 원전 부지를 일반 부지로 복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전 시설물의 철거뿐 아니라 환경 복원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본격적인 해체 작업은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이후 이르면 2022년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체에는 최소 15년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주민공람을 통해 지역민의 소중한 의견을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에 충실히 반영해 국내 최초로 해체에 들어가는 고리1호기가 성공적으로 해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건설 당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위 산업으로 기록됐다. 건설비는 총 1560억원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비보다 4배 많았다. 이 원전은 2017년 6월18일 영구정지되기 전까지 1560억㎾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부산지역 전체가 약 8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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