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인종차별 시위에도 '즐거운 골프 여행'
트럼프, 코로나·인종차별 시위에도 '즐거운 골프 여행'
  • 임나리 기자
  • 승인 2020.06.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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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여행을 마친 뒤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2020.6.29.[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여행을 마친 뒤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2020.6.29.[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에 버지니아에서 골프 여행을 즐겨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당초 계획했던 뉴저지 골프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법·질서 수호'를 위해 수도 워싱턴DC에 남겠다더니 하루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고 결국 골프장을 찾았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스털링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겠다"고 밝힌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수도 워싱턴DC 등에서 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 트위터를 통해 "남부연합군 동상을 철거하는 등 수도를 뒤흔든 시위 때문에 주말 여행을 취소했다"며 "이번 주말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갈 예정이었지만 워싱턴DC에 머물려 법과 질서가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의 1박2일 일정도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당시 뉴저지는 뉴욕, 코네티컷과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지역 방문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갖도록 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급확산 지역인 애리조나를 방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州)의 행정명령을 어길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고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접촉하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통령은 애리조나 방문에서도 감염을 막기 위한 지침을 따랐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잦은 골프 여행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둔 지난달 23~24일 이틀 간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자 "석 달만에 처음 친 골프다. 그들은 내가 3년 만에 쳤다고 해도 비판했을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ISIS(이슬람국가)가 훌륭한 젊은이를 잔인하게 살해한 직후 골프를 쳤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271번, 평균 4.6일에 한 번 꼴로 골프를 쳤다. NBC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 임기 동안 333번의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미국은 28일 하루 동안 4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일일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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