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 속 국방부, '사드 교체 작전' 논란.."中 이해 구했다"
미중 갈등 심화 속 국방부, '사드 교체 작전' 논란.."中 이해 구했다"
  • 유민준 기자
  • 승인 2020.05.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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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28일 밤 교체용 미사일과 시설공사 장비를 수송했다. 미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와중에 한밤중 수송작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있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7시까지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사드무기체계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며 28일은 중국이 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고 미국이 이를 강력 비난한 날이어서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군 당국은 29일 성주의 사드 기지에서 운용 중인 요격미사일이 낡아 동일한 수량·종류의 미사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드 발사대나 레이더 장비 등 신규 장비를 기지에 반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자산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시한이 지난 요격미사일 가운데 일부를 똑같은 수량의, 똑같은 종류 미사일로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성주에 새로 반입한 장비의 구체적인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내년도 예산안(FY 2021)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성주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와 분리해 전진 배치하고 패트리엇(PAC-3) 발사대와 통합하는 내용의 한반도 사드배치 '업그레이드'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기습적으로 교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으려고 고심했다"며 "이에 따라 야간 시간대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성주 기지 지상수송에 대해 중국에 사전에 설명하고 양해를 충분히 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여기에 반발하거나 부정하는 입장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주에 장비 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고 일부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29일 국방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성주 사드 기지 입구에서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장비 반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현장에 경력 3700여명을 투입해 주민 해산에 나서 이날 오전 4시께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 경찰과 주민이 충돌해 할머니 2명 등 주민 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동안 주민 마찰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해 지상 수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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