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2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김모씨 “누군가 해외도피 도왔다”
‘라임사태’ 2000억원과 함께 사라진 김모씨 “누군가 해외도피 도왔다”
  • 유민준 기자
  • 승인 2020.04.10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움 부회장 김씨 ‘정운호게이트’에도 연루된 인물로 해외돈세탁 전문가
[ '라임'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전 본부장 임 모씨가 2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수재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2020.03.27 / 사진 = 뉴시스 ]
[ '라임'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전 본부장 임 모씨가 2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수재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2020.03.27 / 사진 = 뉴시스 ]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주요 피의자를 처음으로 재판에 넘긴 가운데 1조원대 피해를 야기하고 해외 등으로 도주한 핵심인물들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을 끈다.

라임사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한 김모씨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이어서 수사가 비호세력에 막혀 몸통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라임사태로 증발한 2000억원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는데 결정적 단서를 쥔 인물로 꼽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이 돈을 미리 해외로 빼돌린 뒤 라임사태가 터지자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김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B씨를 통해 김씨와 라임사태와 관련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B씨에 따르면 김씨는 청와대 관계자, 경찰 고위관계자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평소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 고위 관계자 A씨로부터 라임사태 수사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해 들었으며 수사가 본격화되자 얼마 후 해외로 도주했다.

[고뉴스] 확인 결과 수사 당시 사정당국은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라임 핵심인물 리스트에도 그는 빠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여전히 라임을 움직인 최고 핵심인물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바로 김씨가 라임을 움직인 핵심인물이라는 게 B씨의 증언이다. 김씨는 이 전 부사장을 내세워 그 뒤에서 라임사태를 총괄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인 K씨는 김씨와 매우 가깝게 지냈을 뿐만 아니라 김씨를 통해 라임투자에도 일부 관여했다고 B씨는 전했다.
또 그의 도주과정에 경찰 고위인사 A씨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최근에도 김씨와 통화를 했다고 B씨는 폭로했다. 김씨는 수사진행상황을 묻기 위해 A씨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B씨는 “김씨가 이번 라임사태와 관련해 도움을 청했지만 A씨가 ‘이제는 더 이상 돕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발 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김씨는 ‘정운호 게이트’에도 관여됐다. 이에 김씨는 정운호 회장이 구속수감됐을 때 면회도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에 따르면 김씨는 정운호 회장의 해외도박자금을 조달한 환치기 돈세탁 전문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정운호 게이트 당시 정운호 회장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그에 대해 아무런 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번 라임사태 수사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 수사선상에 김씨는 포함돼 있지 않아 의문이 인다.

B씨의 설명을 들어보면 김씨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일종의 로비스트 역할도 겸한 것으로 보인다.
B씨에 따르면 정·관계에 두루 김씨의 인맥이 포진하고 있다. 김씨는 현금로비와 향응접대에 매우 능숙한 인물로도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변인들로부터 “필요할 경우 무슨 수를 써서든 정·관계 인사에 접근해 포섭하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라움 회장도 그를 해결사처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0일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자금 50억원을 투자 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펀드가입자들에게 해외 펀드 부실 사실을 숨기고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속여 신한금투에서 투자금 480억 원가량의 라임 무역펀드 3개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현재 도주 중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