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서 한달새 110여명 사망, 은폐 의혹 거론
요양원서 한달새 110여명 사망, 은폐 의혹 거론
  • 윤희준 기자
  • 승인 2020.04.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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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204명 증가한 14만36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확진(3836명) 보다 늘면서 다시 4000명대로 돌아왔다.[사진=뉴시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204명 증가한 14만36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확진(3836명) 보다 늘면서 다시 4000명대로 돌아왔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요양원에서 한달 새 100명 이상이 숨지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기에 관련 사망자가 상당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사망자 대부분의 사인이 '단순폐렴'으로 기재돼 요양원에서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있는 '피오 알베르고 트리불치오' 요양원에서 최근 한 달간 11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한 지난달 70여명이 숨졌고 4월 현재까지 40여명이 숨졌다. 

하지만 사망자 중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요양원이 방역 대비가 전무했다는 지적이 나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신종 코로나 관련 사망자를 은폐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만들어 낸 주된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의료계 일각에서는 당국의 허술한 방역 대책을 문제 삼았다. 앞서 주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월 말, 병상 부족에 시달렸다.  이에 증상이 위중하지 않은 일부 환자를 요양원 등 다른 시설로 보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확진자를 별 다른 대책없이 이동시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국은 "당시 병원에서 다른 시설로 이송된 환자 2000명 가운데 요양원에 수용된 환자는 150여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들 모두 별도 병상에 격리됐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희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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