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약자'에 구상권 청구한 한화손보, 결국 대표가 나섰다
'법적 약자'에 구상권 청구한 한화손보, 결국 대표가 나섰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3.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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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화 손해보험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빚자 25일 공식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교통사고 전문변호사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를 통해 특정 보험사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리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건 보험회사가 어딘지 밝혀달라'는 글이 게시가 됐고 하루 만인 25일 16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 시작일은 24일 이었다.

이에 한화손보 측은 해당 교통사고는 2014년 6월에 발생했고, A군의 아버지가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추돌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A군의 아버지는 사망했으며 과실비율은 5:5 쌍방과실이 나왔다.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는 "사고 상대방(A군 아버지)이 무면허, 무보험 상태였기 때문에 당시 사고로 부상한 제3의 피해자(사고 차량 동승자)에게 2019년 11월 당사는 손해전부를 우선 배상했고 이미 지급한 보험금 중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구상금 변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보 측이 A군에게 구상금 변제를 요청한 금액은 총 2600만원 가량되며 이는 동승자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지금한 5300만원의 절반가량이다.

강 대표는 "소송이 정당한 법적 절차였다고 하나, 소송 전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당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에 대한 소송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당사 계약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내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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