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문사'.."이게 다 무슨일"
평택 미군기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문사'.."이게 다 무슨일"
  • 임나리 기자
  • 승인 2020.03.2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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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매리사 조 글로리아 일병. 2020.03.24. (사진=미2사단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진자 추세가 폭증하는 미국이 우리 정부에 '의료장비' 요청 등 긴급구호의 손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평택 미군기지에서 미군이 잇따라 숨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주한미군 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막사 안에서 미 2사단 소속 장병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이 사실을 알리고 사망한 장병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체에 상해의 흔적 없이 의식을 잃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장병은 제2보병 사단 제2지원 여단에서 전투공병으로 복부하던 글로리아 일병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노스다코파주 파고에서 육군에 지원,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 우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제2지원여단으로 배속돼 현재의 캠프 험프리스에 지난 4월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리아 일병의 사망 소식을 접한 로버트 디온 중령은 "주임원사 러셀과 함께 매리사 일병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매리사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그의 사망 소식에 매우 슬프고 그는 우리 대대에 굉장히 중요한 구성원이었다"라고 전했다.

글로리아 일병은 발견 당시 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되었고 응급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글로리아 일병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관련 여부는 확실시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사망한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클레이 웰치 상병. 2020.03.25. (사진=미 2사단 제공)

이러한 가운데 25일 같은 장소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글로리아 일병이 사망한 직후인 22일 20세 상병이 숨지는 일이 또 발생해 의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에도 주한미군사령부는 그의 사망소식과 애도를 전했다.

22일 사망한 웰치 상병도 글로리아 일병이 사망한 것과 같은 막사 내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현장 의료인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주한미군 기지 평택에서 연이은 미군장병 의문의 사망 비보에 기지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병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 중인 미국 시민 주한미군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10번째 확진자로, 9번째 확진자가 나혼 이후 14일 만이다. 그는 지난 20일 험프리스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리아 일병과 웰치 상병의 사망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미연합사령부는 이 둘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사망은 벌써 나흘 전으로, 이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 진단 결과가 1~2일 만에 나오는 것에 견주어 볼 때 이틀이나 늦은 기간이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검사 결과를 늦게 발표"하거나 "은폐를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돌연사'에 코로나19 공포가 더해져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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