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 중의 긴급 전화, 美 닷새만에 5만 명 확진자 폭증
한 밤 중의 긴급 전화, 美 닷새만에 5만 명 확진자 폭증
  • 윤민석 기자
  • 승인 2020.03.2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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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안일함'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하루 1만 명 씩, 5일 간 5만 명 증가
트럼프 대통령 "긴급 의료장비 지원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관련 물품 사재기 및 바가지요금을 방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0.03.24.[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관련 물품 사재기 및 바가지요금을 방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0.03.24.[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의 확산사태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은 24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8만1171명 사망자 3277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도쿄올림픽을 내년 여름으로 연기한 일본에서는 이날 기준 확진자 1128명, 사망자 4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면역력이 강한 청년층과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자국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양 할 것을 권고했던 미국에서 최근 4일만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말그대로 확진자가 폭증했다.

미국에 처음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1일. 그러나 두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갑자기 5만 명을 넘어섰다. CNN은 2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만7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고 미 존스홉킨스 대학도 같은날 미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5만 20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긴 뒤 이틀 뒤인 21일 2만명 돌파, 22일 3만 명, 23일 4 만 명, 24일 5 만 명, 하루 만 명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갑자기 미국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발생한 배경에는 그간 미국내 국민들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되어 왔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층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에도 여전히 개인 위생에 신경쓰지 않았고, 마스크 미착용은 물론 일부 국민들은 "건강하니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하며 연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어, 세계 각국의 우려의 목소리를 낳았으며 결국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사이 코로나19는 미국내 사회에서 꾸준히 그 확산세가 증가했고, 미국은 결국 '하늘길'을 막고 국경을 봉쇄하며 '여행 금지'를 선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 해외 역유입 방지와 지역사회 감염을 막겠다는 취지의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단 5일 만에 하루 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5만 명 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에 속도를 올리며 발생한 확진자수라며 지금과 같은 진단 검사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면 의심환자와 2,3차 감염자 등 수십만명이 더 확진판정을 받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밤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구호요청을 해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 지원 요청 가능한가"에 대해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제안은 약 23분간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의료장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안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또한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만 명 감염이라는 초유의 사태속에 향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방역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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