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전격 연기'에 경제 공황 우려 가시화
일본 도쿄올림픽 '전격 연기'에 경제 공황 우려 가시화
  • 임나리 기자
  • 승인 2020.03.24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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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도쿄 소재 한 건물에 설치된 2020년 도쿄올림픽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받고 있다. 2020.03.24.[사진=뉴시스]
지난 23일 도쿄 소재 한 건물에 설치된 2020년 도쿄올림픽 현수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힘을 받고 있다. 2020.03.24.[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일본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설만 무성한 가운데,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연기가 확실시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도 '정확한 연기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일본 내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일본의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설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특히 일본은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 대응에 대실패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바탕에는 요코하마항 앞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500여명 이상 신종 코로나 무더기 감염 사태가 발생했지만 초기 확진자들에 대한 조치가 늦었고 탑승객 37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 생필품 긴급지원 등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감염병 사태를 방관했다는 국가적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더군다나 일본은 자국내 연안에 있는 일본 크루즈선을 WHO에 압박을 넣어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수를 통계에 넣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고, 실제로 WHO는 일본 요코하마항 앞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자수를 '기타'통계에 넣는 등 일본은 바이러스 오염국이라는 오명을 받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취소설과 연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WHO는 "일본 도쿄올림픽의 취소권한은 우리에게 없다"며 감염병 사태에 도쿄올림픽 강행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될 수 있지만 다른 시나리오도 강구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 팬데믹 선언 후에도 개최에 문제 없다는 입장만 밝혀, 출전 준비 국가들의 의문을 사며 급기야 캐나다를 선두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자국 내 선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출전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일관된 태도를 고수해 왔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없음을 자신해 왔다.

그러나 IOC의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의 '도쿄올림픽 연기 합의' 발표가 24일 결정되자 이를 접한 도쿄올림픽 개막전 티켓 구매자들과 예약자 등 대회에 참가하는 일본내 자원봉사자와 민간 경비원 등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NHK 등에 따르면 현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미 구매한 올림픽 티켓이 연기 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는가"라는 시민들의 전화에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조직위원회가 26일 시작되는 성화 릴레이를 보류할 방침"이라며 "대신 성화를 밝힌 램프를 차량에 싣고 봉송로를 달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내년 여름에 개최하기로 합의를 보면서 1년 동안 약 7조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올림픽 관련 직원들의 인건비가 증가하고, 자원봉사자 또한 새로 모집해야 한다. 올림픽 선수촌은 올림픽 이후 민간아파트로 전환되는데 입주 시기가 예정된 2023년 3월보다 더 늦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상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NHK에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약 6408억 엔(약 7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세계 축제인 올림픽은 현재까지 단 한번도 연기된 사례가 없었다. 올림픽 취소가 됐던 전례가 있었지만 이는 모두 전쟁이 원인이었고 감염병으로 취소된 경우는 없었다. 

도쿄올림픽의 장기 연기에 따라 일본의 경제적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더라도 '반쪽짜리 올림픽'이 될 수밖에 없어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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