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교회 예배는 계속 불안감 급상승
코로나19 확산에도 교회 예배는 계속 불안감 급상승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3.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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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형 교회 목사 "예배 안하면 코로나로 망해" 발언 논란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7. [사진=뉴시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교회 입니다.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근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7. [사진=뉴시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교회 입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계속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한 대형 교회의 목사가 지난 주말 예배에서 "예배를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 저주가 찾아오고, 영적으로 우리는 망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다윗과 범죄와 전염병'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윗왕 같은 대통령이 없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다"면서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그날부로 코로나는 소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나님이 내린 재앙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 버린 백성들에게서 찾았다"면서 "하나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살게 됐는데 그 은혜를 잊고 교만해져 하나님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재앙으로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담임목사의 발언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발언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며 '만능 하나님설'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는 "예배의 소중함, 중요함, 필연성은 오늘 우리에게 두말하면 잔소리"라면서 "예배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서 저주가 찾아오고, 영적으로 우리가 망하게 된다"며 예배 참석에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으로 개신교 등의 예배모임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 담임목사는 이를 '신앙'이라는 틀 안에서 정부의 위험성 강조를 반박하고 있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그는 나아가 성 소주자에 대한 혐오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 논란을 가중 시켰는데,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면서 "이들이 부부가 돼 아이를 만들고 그래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자기 기분에 '아니야' 하면서 남자가 여자로 돌아가는 것은 정신병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교회 예배당일 이 담임목사의 발언이 담긴 40분 분량의 영상이 약 1000명의 구독자가 있는 SNS에 올라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해당 발언 모가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 발언은 대중이 아닌 신앙을 가진 신도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SNS에서 게시돼 일반 시민들도 그 영상을 볼 줄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발언은 신앙심에서 나와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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