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는 했지만.. 부스러기만 남긴 코엑스 '베페 베이비페어'
취소는 했지만.. 부스러기만 남긴 코엑스 '베페 베이비페어'
  • 유민준 기자
  • 승인 2020.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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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베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우한폐렴) 확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베페 베이비페어가 전격 취소됐다.

오는 20일부터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제37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지난 10일 취소를 결정했다.

베페 측은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참가자 분들의 안전 확보차 불기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늦장 대응'에 참가업체와 소비자들은 비판 목소리를 내놓았다.

지난해 8월 15일 열린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 결과보고.[사진=베페 베이비페어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8월 15일 열린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 결과보고.[사진=베페 베이비페어 공식 홈페이지]

앞서 베페 측은 참가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연기 및 취소 요청에도 강행 의사를 밝혀 빈축을 샀다.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해마다 10만 여명이 다녀가는 임신 육아 박람회 강행이 예비 부모와 관람객, 참가 업체측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베페측이 박람회를 강행하려는 것을 정부차원에서 연기 또는 취소 해달라고 권고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베페 관계자는 "일산이나 송도 행사는 각 지자체가 하는 것이며 정부 방침이 내려와 취소했지만 코엑스 베이비페어는 민간에서 하는 행사로 정부가 강제할 수 없다. 또 복지부 권고 같은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참가 취소를 요청하면 수용할 계획인데 아직 요청해온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 참여 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며 행사 자체를 취소하면 타격이 크다"면서 "소비자들 중에서도 행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취소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참여 업체들은 주최 측이 행사를 연기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강행한다는 소식에 난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빠지면 '미운털'이 박혀 다음 번 참가를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계속 증폭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행사취소와 관련 의견이 갑론을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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