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KT 딸 채용비리'놓고 "특혜는 인정되나 청탁은 없었다"
法 'KT 딸 채용비리'놓고 "특혜는 인정되나 청탁은 없었다"
  • 윤민석 기자
  • 승인 2020.01.17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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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의원 무죄소식에 KT새노조 "당혹스럽다"
KT에 딸 채용을 청탁(뇌물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0.01.17.[사진=뉴시스]
KT에 딸 채용을 청탁(뇌물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딸의 KT 특혜채용과 관련해 부정 청탁한 의혹을 받아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신혁재)는 17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62)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75)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김 의원의 딸이 KT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지만 김 의원의 부정 청탁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김 의원 딸이 KT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김 의원이 청탁이나 이 전 회장의 지시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KT 새노조는 "커다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재판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법원의 판결에 KT 새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부정채용은 있었으나 청탁은 없었다는 법원의 판결은 은밀히 진행되는 부정채용의 실상을 완전히 무시한 판결이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많은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 아빠 찬스를 이용한 부정채용이 적지 않다고 느끼지만, 그 전모가 적나라하게 밝혀진 것은 사실상 KT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감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KT 새노조는 "청년들은 아프다. 그들의 꿈과 땀이 유력자들의 채용청탁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처투성이를 청년들에게 법원의 김성태 무죄 판결은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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