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캠프, '北비핵화 개시' 임기 성과로 홍보로 내세워
트럼프 재선캠프, '北비핵화 개시' 임기 성과로 홍보로 내세워
  • 유민준 기자
  • 승인 2019.11.06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북한 비핵화 개시'를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이룬 주요 성과 중 하나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비핵화를 약속받은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치자금 모금활동을 분석하는 트위터계정 '트럼프 펀드레이징 이메일스'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캠프는 이번주 소수의 주요 자금 기부자들에게 선거운동 고문 역할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의로 발송된 이 이메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이룬 핵심 성과 8가지를 강조하며 내년 11월3일 대선 승리를 위한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메일은 "좌파들은 지난 3년간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내 행정부와 내가 실패하길 바랐다"며 "하지만 당신의 지지 덕분에 우리는 계속 승리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성취한 모든 것들을 한번 보라"고 주장했다.
 
이메일은 '북한의 비핵화 개시'(Initiated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 밖에 ▲사상 최고의 경제 창출 ▲급진 무장단체 ISIS(이슬람국가) 지도자 두 명에 대한 정의의 심판 ▲보수 대법관 2인 임명 ▲역사적 수준의 감세 ▲국가 군대 재건 ▲사상 최저치의 실업률 ▲장벽 설치를 통한 국경 강화 등을 업적으로 강조했다.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이 모든 엄청난 승리들(HUGE WINS)을 보고도 민주당은 정말로 2020년에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65일 뒤 미국인들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지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네버 트럼퍼스(트럼프 반대파) 사회주의자들 손에 넘길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재선캠프는 공식 웹페이지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국방 부문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 이 만남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올해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추가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어 6월30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미 정상회동을 실시했다.
 
북미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인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타개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북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북한은 발사체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초대형 발사포 시험사격 성공을 주장하는 등 올들어서만 12차례 발사체를 발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자제했다. 그는 북핵 협상에 대해 "그동안 진전이 너무 느렸다"며 "우리가 이 일에 계속 착수해서 수개월 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까지 북미 관계가 현상 유지되길 원한다며 "그의 지지자들 대부분은 그가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