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으로 새끼돼지 폐사 의심사례 첫 발견
돼지열병으로 새끼돼지 폐사 의심사례 첫 발견
  • 유민준 기자
  • 승인 2019.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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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자돈(새끼돼지)이 폐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돼지열병으로 인한 폐사인지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질병에 따른 폐사라고 해도 ASF 확산 국면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천 강화군 양도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예찰검사를 진행하던 중 식욕 부진을 보이는 모돈(어미돼지) 1두와 폐사된 자돈 3~4두를 보유한 돼지농장을 발견했고 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했고 사람, 가축,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번 의심 신고가 앞선 사례와 다른 점은 자돈이 폐사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폐사 현황을 보면 파주와 연천에서는 모돈이 각각 5두, 1두 폐사됐다. 여기에 모돈이 사산한 2두를 합쳐 총 8두가 ASF로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자돈이 폐사된 사례는 없었던 셈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자돈이 분만 과정에서 사산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 중이다"며 "아직까지 폐사 사례가 모돈에서만 발견됐고 중복된 지역에서 ASF 확진과 신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확산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돈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폐사할 수 있다"며 "ASF로 인한 폐사인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이날 브리핑에서는 돼지와 소 운반을 병행하는 차량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를 기르는 농가에서 돼지를 함께 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돼지 운반 차량만 관리해서는 확산을 막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ASF가 아니어도 축산 차량이 이동할 때 소독을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한우와 양돈 농장 차량에 대해 구분 없이 조사할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강화군 양돈면과 함께 연천군 미산면에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양돈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하루 동안 ASF 의심 신고가 3건째 이어진 것이다.

특히 인천 강화군에서는 전날 송해면 소재 돼지농가가 ASF 확정 판정을 받은 이후 의심 농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가 모두 ASF 확진을 받으면 인천 강화에서만 3건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ASF 발병 농가는 5곳으로 파주시 연다산동(17일 확진),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등이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 축제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 실장은 "대구 축산박람회는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일반 행사도 정부 차원에서 지침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체적인 판단하에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에서만 ASF 관련 검사를 실시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조류독감(AI)이나 구제역은 지자체에서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지금보다 빠른 일 처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국내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기준에 맞는 시설을 승인받은 사례가 없다"며 "따라서 검역본부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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