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중국 휩쓰는데 4개월밖에 안걸렸다…한국은?
돼지열병 중국 휩쓰는데 4개월밖에 안걸렸다…한국은?
  • 유희준 기자
  • 승인 2019.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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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 파주시에서 20일 또다시 2건의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17일 파주와 18일 연천 두 곳에서 돼지열병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사흘 동안 추가 발병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20일 의심사례가 다시 접수됨에 따라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한국에서도 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웃 중국에서는 돼지열병이 전중국 대륙으로 확산되는데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국의 면적은 한국의 약 100배, 한반도의 약 50배다. 중국의 면적은 959만7000만㎢로, 남한의 97배, 한반도의 43.66배다.

한국보다 100배 넓은 지역이 돼지열병에 감염되는데 4개월 밖에 안걸린 것이다.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8월3일이다. 이날 랴오닝성 선양시 농가의 돼지가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감염 농가는 한 곳 뿐이라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불과 2주일 뒤 선양에서 남쪽으로 1300㎞ 떨어진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또다시 돼지열병 감염사례가 발견됐다.

돼지열병은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 중국 동북부 5개 성으로 확산됐다. 이어 9월엔 헤이룽장성 등 중국 북부지역이, 10월엔 중부지역을 거쳐 12월2일 중국 최남단 광둥성까지 번졌다.

이로써 중국 전역이 돼지열병에 감염됐다. 최초 발병 이후 불과 만 4개월 만에 전 중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물론 방역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보다 100배 넓은 중국에 돼지열병이 확산되는데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돼지열병이 전염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가 2곳에서 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이후 검역 인력을 현장에 급파, 시료 등을 채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 결과는 이날 오후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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