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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바’ 관련 공용서버 압수·분석...직원 집에서 보관
검찰, ‘삼바’ 관련 공용서버 압수·분석...직원 집에서 보관
  • 신희철 기자
  • 승인 2019.05.0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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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직원, 윗선 지시 받아 서버 보관했다 진술
검찰, 분식회계 관련 정보 얻기 위해 서버 집중 분석
삼성 바이오로직스 [뉴시스]
삼성 바이오로직스 [뉴시스]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 직원이 회사 공용서버를 빼돌려 보관 중이던 정황을 확인해 이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 3일 바이오에피스 팀장급 직원 A씨를 긴급체포한 뒤 증거인멸 정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A씨가 바이오에피스 재경팀에서 사용하던 회사 공용서버를 통째로 자택에서 보관 중이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압수했다. A씨에 대해서는 자택에서 회사 서버를 보관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가 보관하고 있던 회사 공용서버는 바이오에피스 회사 내부에서 임직원들이 동시에 사용하고, 문서를 저장한 뒤 공동으로 열람할 수 있는 등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윗선 지시를 받아 서버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서버를 보관하게 된 경위와 윗선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A씨가 보관하고 있는 서버에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 보고, 집중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 상무 등은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 직원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에 담겨 있던 자료를 직접 삭제하는 등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후신이라 평가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소속인 삼성전자 소속 백모 상무가 이 과정을 지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가 서버를 보관하게 된 배경에도 이 같은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의 조직적 증거은닉·인멸 범행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증거인멸 과정에서 미전실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던 배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지목한다.

한편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함에 있어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됐고,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과정을 두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일환이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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