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체감하기 어렵다"…하락세 둔화
"집값 하락, 체감하기 어렵다"…하락세 둔화
  • 최진희 기자
  • 승인 2019.03.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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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한풀 꺾여…실수요자 체감도 떨어져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량 급감…더딘 하락폭
[뉴시스]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이자 부담 증가 등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매수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 대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각종 통계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주택시장에서는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9.13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 하락폭도 0.1% 내외로 더디게 떨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규제 일변도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공시가격 현실화로 아껴둔 보유세 카드도 꺼냈다.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주택시장에 매물로 이끌어 공급을 늘리겠다는 강력한 의도로 읽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1% 내렸다. 강동구가 –0.2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양천(-0.22%) ▲강남(-0.21%) ▲동대문(-0.2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대단지와 신규 입주단지 인근 등에서는 매물 누적 등으로 ▲동대문(-0.20%) ▲용산(-0.16%) ▲성동(-0.15%) ▲마포구(-0.10%) 등 종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6.2%나 급등했다. 집값 하락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 2~3년간 가파르게 급등한 것에 비해 하락세가 완만하다보니 체감도가 떨어진다.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대세고, 아직까지 실수요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는 15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정수준의 호가를 고집하는 매도자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매수자간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집값 하락기에 8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면 다음 매도자는 7억8000만원에 내놓고, 다음 매도자는 7억5000만원에 내놓는 단계별 하락세를 보였다"며 "지금은 급매물 일부를 제외하고 일정 수준에서 호가가 멈춰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정부 예상대로 매물이 많지 않고 호가 역시 떨어지지 않은 것은 매도자가 사실상 '버티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집값 하락세는 정부 정책 기조와 금리 등 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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